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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톡연재


카지노 그 눈물겨운 이야기 (<3편>퍼옴)

레쓰비 8 1973

20대초반 어느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한 상사가 했던말이다.  

'500원아! 일을 할꺼면 다른 사람이 그 일에 다시 손을 대지 않게끔 깔끔하게 해라.  

니가 굳이 열심히 해 놓고 다른사람눈에 어영부영한것처럼
보여서 다른 사람이 니기 해논일에 다시 손을 된다면
넌 정말 일을 대충대충하는 사람이 되고 직장생활에서 인정받지 못한다

' 꾸지람이였고 기분이 좋을리 없었다. 허나 이 한마디는 내가 지금껏 사회생활을 하는데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발휘했었다.


혈기왕성한 20대초반. 나름 좀 놀았고 일명 나름 잘 나간다고 생각하던 그 때 상사의 

그 한마디는 나에겐 단지 '지롤하고 자빠졌네. 지 편하자고 지 몫까지 다 시켜놓고!' 로 밖에 안들렸다. 

허나 그런 상사가 너무 얄밉고 재수없어 그 넘이 해달라는데로 열심히 일해주었다.  

그때 그 사람과의 짧은 몇마디가 '열심히'라는 어떤 생활관을 만들어 주었다. 

이런 얘기를 왜 하나 하시겠지만 이 부분이 나중에
연관이 있어서 합니다 ㅎ

어쨋든 2004년경 내 나이 27살즈음무렵.
난 낮에는 회사에 다니며 6시에 일이 끝나면 새벽1시까지 서빙을 하면서 약400만원정도의 수입을 내며 살고  있었다.
 
허나 항상 돈에 허덕였었다. 나도 친구들도 노는걸 엄청 좋아라 해서 1주일에 한번씩은 

북창동으로 장안동으로 역삼동등등으로 또는 여기저기 나이트로 놀러다니기 일쑤였다.  

우리친구들은 어려서부터 뿜빠이는 없었다.  

 

나이트를 가던 북창동을 가던 무조건 내기당구를 치던 카드를 치던 심지어 시간이 없을땐
가위바위보를 한적도 있다. 

 

한명에게 몰빵! 돈이 있건없건 진사람이 배를째던 말던 무조건 진 사람이 해결해야한다.  

한번은 압구정에서 5명이서 술을 진탕마시고 새벽2시쯤 북창동빵 당구를 치자고 했는데.. 

술들을 너무 마셔 그냥 가위바위보로 진 사람이 내기로 했다가 내가 걸린적이 있다. 

 

그날 술값만 400만원정도 나왔었는데.. 이날이후 너무 화가나 몇달동안 의절하기도 했었다.

(이날 돈이 모잘라서 금목걸이 금팔찌 풀렀습니다^^;;)

어디 룸싸롱사이트가서 글을 써야 하는데 왜 벳톡에서 이 얘기를 쓰고 있는지 ㅋㅋ 완전 똘아이네요^^;;

암튼 2004년 이런 인생을 살다가 강랜에서 전적도 좋겠다 , 드디어 하지 말아야 될 생각을 하고 맙니다.
하루에 30-50만원씩이면 한달에 월 천만원은 될테고
그럼 연봉 1억넘는구나. 그래 내가 연봉1억을 이룰수 있는 직업은 이것밖에 없다. 
회사와 알바 두군데를 다 그만두고 보따리 싸들고 사북으로 가게 됩니다. 이때는 생바는 아니고 생잭이네요 ㅋ 

 

차를 가지고 사북으로 도착하여 사북시내가 아닌 저 뒤쪽(오래되서 모텔이름도 생각이 안나네요. 그쪽 지역이

시체들 화장하는곳이였다는데.)으로 이동하여 모텔을 잡고 장기투숙을 합니다. 

 

아마 여기서 한 6개월정도 지냈던거 같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6개월간 이 쪽에서 머물다 

사북 박스도로시쪽으로 모텔을 옮기게 되는데 물론 안 믿으시겠지만 귀신을 보는일이 있었습니다. 
 
암튼 이 지역은 예전 화장터라는 느낌 때문인지 웬지 좀 으스스하고 약간 오바해서 한 여름에도 새벽,

아침녁엔 춥기까지 합니다.  

 

어느날 게임을 마치고 모텔로 복귀하여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에서 내려서 왼쪽으로 틀면 정면에 보이는 

방이  제 숙소였는데...왼쪽으로 틀자마자 하얀 소복에 긴머리를 한 귀신이(얼굴형태는 

안보임, 단 흰 소복과 긴머리는 확실.) 약 2초정도 있다가 .. 

사라지는것도 아니고 옆 복도를 따라 미끄러지듯이 가버리는겁니다. 

 
엘리베이터 내려서 왼쪽으로 틀자마자 전 외마디 비명 '억' 함과 동시에 약 2초뒤 귀신이 미끄러지듯 옆으로 

사라지니 그제서야 머리가 쭈뼛해지고 등에 오한과 온 몸에 털이서고 ...이건 뭐 당해보지 않으면  쩝...    

담날 겜장에서 주변사람들한데 이 얘기 했더니 그쪽 지역은 카지노있기 전부터 귀신 나오는 곳인데 

왜 거거서 자냐고..ㅜㅜ (사북중심보단 모텔비가 쌌거든요.)  암튼 이 사건 이후로

박스도로시로 모텔을 옮기게 됩니다. (지금도 박스도로시 있나 몰겠네요)  
 

블랙잭을 업으로 선택하고 약 보름동안은 큰 문제없이 정말 황홀하다는 표현이 맞을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세상 천지에 이런 직업은 없었다. 매일 30~100만원 가까이 (이 당시는 완전초짜라 시드머니,

윈컷,로스컷 이런거 없었다.) 일당을주지,식사도 아침엔 세상살면서 듣도보도 못한 클래식을 들으며

전복죽에 어메리칸 스~똬일에 브랙퍼스트앤 커피, 스파게티등등! 점심엔 뷔페 먹고 저녁엔 지하가서 

해산물뷔페 먹고 가끔 윗층 가서 회정식먹고 물론 돈을 내느냐?  것도 아니고 콤프로 전부 이용가능했었다.  

 

아마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2004년 이 당시는 콤프도 지금보다 높게 적립해줬던것 같다.

30다이에서 하루 풀로 하면 30만원정도는 적립이  됬던것 같다 .

그렇게 블랙잭의 신동마냥 승승장구하며 자연스레 아는얼굴들도 많아지고 아침에 입장하려 줄을 설때면

여기저기 인사하랴 정신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아름다웠던 카지노가 드디어 악마의성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날도 분위기좋게 블랙잭을 하고 있었는데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다. 함께 게임하던 몇사람이 빠지고

랜드자리에 한50대정도 아주머니가 앉으셨고 난 초구에 앉아 있었다.

(전 당시 초구를 꽤 선호했습니다. 전  게임에서 말구나 딜러패를 보고 다음 내 카드가 장카드를 받을거 같으면

베팅을 쎄게 하고 앞에서 장카드가 쭈~욱 빠져버리면 베팅을 낮춰버리는. 카지노초짜가 방법이랍시고 했던거죠  ㅋ)

 

내 카드 8,8   이구부터 말구까지 전부 메이드. 딜러 4 로우바닥. 주변 분들한테 찢어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전 스플릿시 항상 물어보거나 양해를 구합니다.) 모두를 '당연히 찢어야지, 이거 안 찢으면 뭘 찢어'  

이런 반응들이였는데. 랜드자리 아주머니가 한 마디 합니다 ' 내 4바닥에 8,8 찢어서 잘 된꼴을 못 봤네 참나'  

찬물을 확 끼얹는 한마디에 짜증이 났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스플릿합니다. 첫장 8 사람들 한마디씩 합니다.

 

'또 찢어. 이거 대박 나겠구만'  또 스플릿 8  ... 

8네마리 찢고 2받고 3받고 더블다운에  20,20,19,20  만들었습니다.
이구부터 말구까지 올 스테이! 딜러 밑장 10 입니다. 다 같이 외칩니다 '장아', '장이야' , '버스트' 저도 진짜 

목청껏 외쳤습니다. '자~아~~앙~~아~~'  순간 전부 얼음  'c~발 나오고 테이블 치고 z같네 찾고' 

악마의 장난이였는지 뭔지(지금이야 이런일은 수도없이 일어나는거라 별 반응없습니다만!)  

정말 이건 사기다라는, 이건 탄이다라는 생각밖에 할수가 없었습니다. 

랜드 아주머니 한 마디 합니다. ' 거봐 내가 뭐랬어? 

그냥 나뒀으면 8받고 넘어가는 거잖아?' 이 때부터가 내 블랙잭이 고꾸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랜드자리 아주머니는 그 후 몇시간을 더 게임하는 도중에도 계속 옆사람에게 8,8찢은것을 리플레이 하고 있었다.

' 아까 저 사람이 8,8찢어서 그 때부터 딜러불슈된거야'  ,'아니 젊은 사람이 엄마뻘 되는 사람 말을 들어야지'  

스플릿이 잘못되서 내가 하향길을 걸은것이 아니라 이 아주머니에 지칠줄 모르는 , 핸디들이 바뀔때마다
'아까 저 친구가 찢어가지고 딜러가 불슈야' 라고 정말 몇시간동안 쉬지않고 내가 들릴듯말듯 하게  

옆사람들과 키득대고 하는 모습에... 결국 그 날밤 난 더이상 감정을 주체를 못하고 

내가 할수 있는 온갖 욕을 그 아주머니한테 쏱아부었다.

 

(전 사실 윗 사람들에게 굉장히 깍득한 편입니다. 1살선배던 10살 선배던 , 전 동방예의지국에서 태어났으니까요^^.)

핏보스가 몰려오고 보안이 몰려오고.. 그렇게 반강제로 쫒겨나듯 패배의 아픔과 그 어떤 응어리를 가지고 

모텔로 돌아오게 된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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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superM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겜블러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까지산다  
재밌네요 ㅎㅎ
써니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단도맨  
필력 진짜 좋으시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마닐라러버  
글을 너무 잘 쓰셔서 몇번이고 읽었습니다 ㅎㅎ
아로하  
잘 읽고 갑니다~!!ㅎ
카지노사랑꾼  
3편 너무 기다렸습니다 ㅋㅋ 4편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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