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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그 눈물겨운 이야기 (<6편>퍼옴)

레쓰비 7 2081

생바의 시작!
 
매일아침 9시10분이면 내몸의 컨디션과는 상관없이 눈을뜬다. 

샤워를하고 담배한대피며 게임방법을 생각하고 9시40분이 되면

모텔에서 나와 택시를 잡아탄다. 


랜드에 도착하여 ars당첨이면 본인 순서에 들어가면 되지만

2000번이후로는 줄을서야한다. 지금이야 2000번 이후도

띵동띵동하며 들어가지 예전엔 2000번밖으로  밀려나면

줄서있는 선착순으로 들어갔었다. 

 

무슨 군대도 3열종대 또는 4열종대로 줄서서 들어가는

지금 이 모습을 돌이켜보면 참 카지노중독이 무섭긴하다.  

 
난 이 줄서는 것이 달갑지 않았던터라 지하에 가서 라면이나 먹고

오락이나 몇판하다 천천히 올라가곤 했었다. 

   

지금은 없지만 예전 강랜에는 지하에 분식코너같은게 있었다.

라면도 팔고 떡복이도 팔고. 메뉴가 많진 않았지만

한10여가지 정도 됬었다. 그 옆으론 오락실도 있었다. 기계 약 50대. 

분식가격도 약5천원대로 카지노치고는 크게 비싸지 않았다.

단 콤프는 안됬던걸로 기억한다.

이런식으로 생바를 시작하여 전적은?
1일차 30 승
2일차 80 승
3일차 50 승
4일차 180승
5일차 800패   헉
 다시 마음을 다듬어
1일차 50승
2일차 150승
3일차 60승
4일차 380승
5일차 1000만패     헉
정말 최선을 다해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께 맹세를 한다.
두번다시 시드머니 이상 게임을 하지않겠다고
1일차 25승
2일차 60승
3일차 120승
4일차 50승
5일차? 90승
6일차? 120승
7일차? 80승
8일차? 900패 헉   

물론 1일차부터  패하는 날도 있었지만  난 몇개월간을

  위와같은 패턴되로 차곡차곡? 빚이 늘어나고 있었다. 

차라리 매일매일 져 버렸다면 전 카지노에 중독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몇일씩 이기는 내 모습에 그 기분에..

(마치 바카라 신동이라도 된냥)

아마 여기 머무시는 거의 모든 벳톡원분들이 그러하겠지요.   

 

1회차 강랜출입정지! 


약1년간 카지노를 출입하며 얻은거라곤 약 5천여만원의 빚과 

비염뿐이였다. 20대 후반의 5천여만원이란 빚은 '죽고싶다'라는 

생각을 수도없이 갖게하는 엄청난 압박감이였다. 

잠시 극히 주관적인 얘기하나 하겠습니다.
혹 카지노에 출입한지 얼마 안되는 20대분들중 

몇천만원의 빚을 지고 계신분들. 지금 엄청 힘들고

죽고싶다는 심정 드신다는거 저 또한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절대 절대 비관적인 생각? 하지 말라는겁니다.  

돈 몇천만원?! 그거 정말 별거 아닙니다. 

 

(전 부자도 아니고 어릴적부터 가난하게 살아왔으며 

현재는 20대보다 더 가난합니다^^;;) 여러분이 살아갈

인생 전체의 길에서 그깟 몇천만원은 정말 푼돈입니다. 

 
당장은 힘드시겠지요. 허나 시간이 다 해결합니다. 
뭔 멍멍이소리냐 하시겠지만.. 이건 정말 팩트입니다.
부디 돈 몇천에 자살을한다는등 기타 등등등 생각하지 말고

너무 힘드시면 그냥 손 놓아버리세요. 


갚을거 생각하면 너무 막막하시다구요?  

그럼 갚지 마세요. 당장은 그냥 손 놓으세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또 뭔가 직장생활을 하던 사업을 하던 

시간이 지나면 다 없어지실꺼에요. 지금 당장의 괴로움들은..

총알도 다 떨어지고 차도 팔고 월세보증금도 다 날리고

주변에서 빌릴수 있는 돈은 전부 빌려 다 잃고
그렇게 철저하게 망가져 있었을때쯤 강랜출입정지를 시키고

서울로 돌아와 직장을 알아봤고. 
어릴때부터 몸에 베어온 '일을할땐 열심히' 모드로
일을시작하는데..이 또한 하늘이 도왔는지 사업이란걸 하게된다.

 

별 볼일 없는 회사였지만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을수 있었다. 

정말 열심히 일만 하였다. 월 수입이 잘나가는

변호사 의사 등등등보다도 많았다.

(자랑하는건 절대 아니구요.이렇게 많이 벌다보니 나중에 더 크게 망해버렸습니다 ㅜㅜ)

 

이때 해외여행을 처음 가보게 되었고 외제차도 사 보았고 

로렉스라는 시계도 차보게 되었다. 밤이면 접대한닷시고 

룸싸롱도 참 줄기차게 다녔었고 나중엔 이 룸싸롱이질려  

2차를 나가는것도 마다하곤 했었다. 

 

30대초반의 나이에 정말 세상전부를 가진것 같았다.
강랜1회차 출입정지후 약3년간 정말 열심히 일을 하였고 

운이 틔였는지 정말 황제처럼 시간을 보내고있었고

앞으로 죽을때까지 이렇거 살 줄만 알았다. 

  

회사는 날로 번창하여 직원이 30명을 육박했다. 

(개인프라이버시?상 ㅎ  뭔 일이였는지 패스~~할게요. 

중요한건 회사얘기가 아니라 겜블얘기니까요 ^^)
이 때 겸손이라는것을 배웠어야 했는데... 

(지금요? 지금 완전겸손하다못해 가끔 비굴도 합니다 ㅎ)
하늘이 벌을주기 위함이였을까! 시련의 길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제 불혹의 나이입니다. 이 나이쯤 되서 맞다고 생각하는게 

하나 있는데 '어른들 말씀 하나 틀린게 없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어른들이 했던 말중에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세번의 기회는 꼭 온다'라는 말.
전 이 얘기 맹신합니다. 지금 많이 힘드시고 좌절하시는분이 있다면 

조금만 내려놓으세요. 긍정적인 생각 많이하시고 사셔욤

 

당신에겐 분명 남아있는 기회가 있답니다. '아니야 나 같은 놈에겐

좋은 기회는 오지않아. 내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기회 비스무리한것도 없었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아니에요 기회는 지나가지 않았어요.  

단지 더 큰 기회를 줄려고 뜸들이고 있을뿐이랍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시고 마음 항상 잘 다잡으시면서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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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superM  
빙고
겜블러  
잘 읽었습니다. 다음회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인생당침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사단장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장군의아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ㅎ
도박중독  
늘 기다리고 있던 글이라 더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ㅋㅋ
마닐라러버  
필력이 정말 좋아서 항상 정독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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